금리 인상 이슈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바람임을 모두 인지하는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경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금리인상을 통해 은행, 증권사, 보험, 투자업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 효과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 금리인상의 현황
- 금리 전망
- 대응 방안
- 금리인상과 은행
- 상업은행
- 저축은행
- 금리 인상과 보험
- 금리 인상과 캐피탈
- 금리 인상과 증권
금리인상의 현황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까지 긴 시간 지속될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긴축 스탠스가 전 세계로 하여금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게 한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이슈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하여금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이에 맞서 전 세계는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라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여 유동성으로 이를 막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투자 열기와 함께 엄청난 시장의 상승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은 확실했습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물가가 하늘을 치솟기 시작했고, 전쟁 등의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 현상에 불을 지피게 된 것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8월 25일 기준 4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고, 중간에는 0.5% p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금리 전망
강력한 인플레이션 분위기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금리 인상이 만들어낸 영향의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는 수익성 저하, 두 번째로는 재정건전성 저하와 금융기관 자산 부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구조가 무너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입니다.
대응 방안
업종별 분석에 앞서 전체적인 틀과 구조를 알고 읽으셔야 이해가 수월하실 것입니다. 일단 금리인상을 통해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수신 금리는 그 변동성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여신을 다루는 업종이라면 높아지는 대출금리는 환영이지만 마찬가지로 조달금리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증권사는 조금 다른 상황입니다. 메인이 거래가 매개체 이기 때문에 서로 좋아하는 낮은 금리로 거래만 많이 일어나면 거기서 나오는 수수료를 먹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만 기억하고 읽어보세요. 이해가 안 될 때마다 그냥 조달금리 부담감이 있고 대출금리는 올라서 좋긴 하다는 상황으로 다시 해석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금리 인상과 은행
먼저 살펴볼 것은 국내에서는 사람들과 가장 친숙한 은행 업종입니다. 단순하게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맡길 때 받는 돈은 늘어나며, 받을 때 내야 하는 이자는 늘어났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주목할 점은 은행의 수익률 지표라고 할 수 있는 NIM(순이자마진)의 개선입니다.
상업은행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맡겨두는 수신 즉,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은 낮았을 때 금리는 그대로입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기간과 높은 금리 변동성을 가지는 여신 금리는 빠르게 올라지게 되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가 벌어지게 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좋아지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해도 무작정 좋아진 것만은 아닙니다. 기업들이 큰 규모의 대출을 꺼려하게 되면서 공급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는 기업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춰 부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 고객의 큰 피해 우려로 국가에서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했고, 그 결과 공급 유인이 적어진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축은행
같은 은행이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저축은행과 은행의 상황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많았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따라가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과 달리 예전부터 고금리로 수신을 모으던 업계 특성상 예금과 대출 금리가 좁아지게 되면서 NIM이 하락하게 된 원리입니다.
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상품을 다루다 보니 고정금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포트폴리오 관리를 어떻게 해왔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 저신용자 대상으로 중금리 상품 위주의 영업을 하는 특성상 전체적으로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상황이 좋지 못한 차주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고, 채무상환능력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보니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보험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시선만 받고 있던 보험업종에는 기회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장 지불해야 하는 RBC(지급여력) 비율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게 되면 손익이 개선되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당장에는 가지고 있는 채권들을 매각하면서 금리 인하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이미 긴 저금리 시대에 받아둔 상품이 이를 메우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신규로 투자하는 수익이 높아질 수 있고 예전 상품과 비교했을 때 신규 상품과의 이자 차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K-ICS가 도입됨에 따라 자본비율을 늘려야 하는 보험업 입장에서 시장이 좋지 못할 때 자본을 쌓고 높은 고정금리를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증권
증권사는 워낙 성향의 차이가 존재하는 부분이 있어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볼 때에는 채권 운용 수익이 감소할 전망이 크다면 해당 증권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경우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보니 거래가 활발해야 합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완전하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고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기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게다가 주식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주식운용손실 가능성도 있고 거래 대금이 줄어드니 수수료 수익, 대체투자와 IB영업 쪽에서도 전망이 좋지만은 않은 전망이 있습니다.
카드사
카드사는 조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할 때의 자금 대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타 금융기관에서도 대출 부담이 크다 보니 카드 대출의 건전성까지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호황기 때 금융기관의 엄청난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카드사 역시 많은 캐시백 이벤트와 현금성 마케팅 등으로 고객을 유인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캐피탈
캐피탈 사만큼 국내에 잘 못 알려진 업종이 없습니다. 캐피탈은 여신전문업체 여전업으로 수신 기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회사채 비중을 높여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조달 비용 증가로 작용합니다.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훨씬 더 차입 부채에 의존하고 있고 그 규모 역시 거대한 편입니다. 그런데 금리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했고, 그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업계에서는 롤오버나 추가 회사채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성장성 역시 줄어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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